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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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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가인정한 우리나라 젊은음악가들
    지휘자 성시연씨   2008년 1월 9일 서울시향과 여성 지휘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화재가 되었던 인물이다 . 지휘자는 남자의 영역이라고만 알려진 자리를 올라선성시연은 보스턴 심포니 부지휘자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성시연의 과거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예고시절 피아노를 전공했었고, 예고 졸업후 독일로 유학을 떠나 피아노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지휘로 진로를 돌린 인물이다. 이번 공연에서 성시연은 작곡가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신중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신예 지휘자라는 평을 들었으며 가장 도전하고 싶은 곡은 말러 교향곡 2번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다시 한번 와준다면 꼭 가고싶다.  :) 그녀는 마에스트라(거장 지휘자를 지칭하는 마이에스트로의 여성 명사)의 걸음을 누구보다 성큼성큼 누구보다 침착하게 내딛고 있는 듯 하다.     피아니스트 김정원   4월 16일 LG아트센터에서 김정원과 친구들을 마치고 이젠 부산과 대구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김정원은 이미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출연하며 일반인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유명한 미남 피아니스트이다. 만 14세의 나이로 빈 국립음대에 이례적인 최연소 수석입학 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에 하나 더 덧붙여 쇼팽콩쿠르에서 본선을 안탑깝게 탈락했음에도 연주회를 할 정도로 그의 연주는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특히 현재 그를 대표할 수 있는 공연 김정원과 친구들은 그의 지인들 (가수 양파도 함께 공연했었음)과 함께 공연하며 그들의 우정을 음악으로서 표현하고 음악을 널리 알리자는데 취지가 있는데 2년연속 매진일 정도로 관객의 사랑을 뜨겁게 받고 있다.   피아니스트 유영욱    또 한명의 피아니스트의 무대가 시작됐다. 2007년 12월 13일 그의 베토벤의 고향인 독일 본에서 베토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소식이 한국으로 날아왔다. 당시 주위 언론은 " 베토벤이 피아노를 치면 유영욱추럼 연주했을 것이다"라는 찬사를 보내기까지 했었다고 한다!!  사실 그는 현재 서울대 교수로 있는 피아니스트 박종화가 2위를 했던 해에 산탄테 국제 콩쿠르에서  20세의 나이로 우승을 하며 이미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저번 한 음악 잡지에서 그는 " 아직 내 이름은 한국어로 검색하는 것보다 영어로 검색할 때 더 많이 뜹니다. 고국인데 내가 무십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유영욱이란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려고요" 라고 말했던 그의 약속을 지키려는듯 6월 2일 예술의 전당에서 국내 첫 리사이틀을 연다고 하는데 그를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제 한국의 모짜르트라고 불리던 유영욱이 그의 고향 한국으로 돌아올 시간이다!     카운터 테너 이동규   19일 윤도현 러브레터에 마지막 코너로 이동규가 나와 아베마리아를 불렀다 그러자 그 담 날 네이버는 이동규를 검색하면 나오던 연기자 이동규가 사라지고 이동규-아베마리아 라는 자동검색어가 나타나면서 이동규는 그렇게 관객들과 가까워지고 있었다. " 나 오늘 잘했어요? " 17일 LG아트센터에서 한 공연에서 이동규가 관객을 향해서 한 말이란다. 이런말을 쑥쓰럽게 그리고 귀엽게 내뱉을 정도로 애교있는 이동규는 2005년 이탈리아 로마 뮤지카 사크라(종교음악) 국제 성악 콩쿠르 동양인 최초로 1위를 하면서 알려졌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19살에 처음 독학으로 노래를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카운터 테너로 활약하고 있다. 이제 음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카운터 테너 이동규가 여자 소프라노를 위협한다!      첼리스트 송영훈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첼리스트를 뽑으라면 단연 송영훈 일것이다. 완벽한 실력에 완벽한 외모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송영훈은 11세 때 서울시향과 협연하면서 국내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고 이화경향 콩쿠르, 한국일보 콩쿠르 1위 등 국내 대회를 휩쓴 뒤 미국으로 유학가 줄리아드 음대에서 실기 장학생으로 공부했다. 그는 클래식 뿐만 아니라 탱고나 째즈 모든 음악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관객과의 소통을 꽤하고 있는데 위의 김정원과 친구들의 공연에도 참여했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일본 탱고그룹인 쿠아트로시엔토스와 함께 피아졸라 프로젝트를 열기도 했다. 또한 기타리스트 제이슨 뷔유와 함께 듀오 엘범을 내어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제 93.1에서 라디오 방송 DJ이까지 맡게되었으니 이젠 좀 더 그를 가까이서 알아갈 수 있게 됐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dnjswo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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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송미디어
    0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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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밍고와 무대서는 베이스 연광철-내년 9-10월 \'시몬 보카네그라\'서 \'피에스코\' 역
    » 내년 9-10월 베를린에서 플라시도 도밍고와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에 함께 출연하는 베이스 연광철. (서울=연합뉴스)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베이스 연광철(43)씨가 내년 가을 플라시도 도밍고와 한 무대에 선다. 연씨는 "2009년 9-10월 독일 베를린에서 도밍고가 보카네그라 역으로 나오는 베르디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에 피에스코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11일 말했다. 도밍고가 테너에서 바리톤으로 음역을 바꿔 내년 베를린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제노바 총독인 보카네그라 역으로 나올 계획이며 영국 런던에서도 같은 배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라는 소식은 이미 오페라계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연씨는 베를린 공연에서 시몬 보카네그라의 주요 배역에 속하는 제노바의 귀족 피에스코 역으로 6회 가량 출연하기로 했다. 피에스코는 자신의 딸을 보카네그라에게 빼앗긴 인물이다. 보카네그라와 이중창을 부르기도 한다. 연씨는 올해에는 7월25-8월28일 독일 바이로이트축제에서 슈테판 헤어하임이 연출을 맡은 파르지팔의 구르네만츠 역으로 출연한다. 연씨는 "오페라 파르지팔은 바그너의 마지막 신앙 고백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종교적인 내용이 많다"며 "제가 맡은 성배를 지키는 기사 구르네만츠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에 들른 연씨는 "바그너의 음악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바이로이트축제를 찾기 때문에 출연진과 관객의 관계가 긴밀하고, 관객들도 작품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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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송미디어
    08.04.21
    조회 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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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명이 뿜는 웅장한 공명-팝페라 ‘텐 테너스’5월 내한…‘7살 신동’ 코니 탤벗도 방한
    » ‘텐 테너스’ 이번엔 10명이다. 젊은 테너 10명이 모인 ‘텐 테너스’ 가 오는 5월 한국을 찾아 첫 내한 공연을 한다. 팝페라 붐을 일으킨 안드레아 보첼리, 휴대폰 판매원에서 성악가의 꿈을 이룬 폴 포츠의 내한공연까지 더해 올 봄은 어느 때보다도 팝페라 공연이 활발하다. 1995년 호주 브리즈번 음악원을 졸업한 테너 10명이 결성한 텐 테너스는 클래식하면서도 친근한 연주로 대중들을 사로잡은 팝페라 그룹이다. 호주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유럽,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며 2006년에만 월드 투어로 30만명을 동원했다. 국내에서도 2006년 발매된 음반 가 클래식 차트 상위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 퀸의 같은 팝 명곡부터 등 유명 영화음악을 중후한 테너 음색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 뿐 아니라 지방공연까지 모두 다섯 차례의 내한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23일 대구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시작해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25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7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을 거쳐 28일 서울 여의도 케이비에스홀에서 마지막 공연을 갖는다. 입장료는 서울 예술의전당 4만~15만원, 케이비에스홀 5만~13만원. (02)3463-2466. 한편 폴 포츠가 스타로 떠오른 인기 티브이 프로그램 에서 마지막까지 그와 각축을 벌였던 6살 팝페라 신동 코니 탤벗 또한 17일 발매되는 음반 홍보차 한국을 찾는다. 그의 앨범은 유럽에서 20만장이 넘는 기록을 세우며 골드 레코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유경 기자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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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4.21
    조회 6,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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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20개 교향악단 창원서 ‘내공’ 겨룬다
    지방에서 최초로 교향악 축제가 열린다. 18∼23일 경남 창원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릴 ‘창원교향악축제’에 KBS교향악단, 창원시향(지휘 정치용), 전주시향(지휘 강석희), 부산시향(지휘 알렉산데르 아니시모프), 대구시향(지휘 이현세) 등이 초청돼 지방에서 지방교향악단끼리 실력을 겨룬다. 특히 이번 창원교향악축제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창원시향),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전주시향), 첼리스트 송영훈(부산시향) 이정란(대구시향) 등 스타 협연자들이 참여해 관심을 끈다. 그동안 서울에서는 20년째 교향악축제가 열려 왔지만 지방에서 교향악축제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전국 20여 개 지방 교향악단이 참가하는 서울 예술의 전당 교향악축제는 국내 교향악 수준을 크게 발전시킨 전통 있는 음악 축제. 그러나 늘 서울에서만 열려 지방의 클래식 애호가들은 자신의 고장 외에 다른 도시의 수준 높은 교향악단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 1만∼2만 원. 055-268-7900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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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4.21
    조회 5,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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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연주회로 지방 악단 한계 극복하겠다”-수원시향 상임지휘자 된 피아니스트 김대진씨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김대진(46·사진)씨가 수원시립교향악단을 맡는다. 수원시향은 11일 공석인 상임지휘자에 김씨를 임명했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년이다.김씨는 “수원시향은 우리나라 5대 오케스트라에 포함시켜도 손색없는 실력을 갖췄지만 정작 연고지인 수원에서조차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좋은 기획 연주회를 많이 열어 유명 교향악단으로 발돋움 하는 기반을 다져놓겠다”고 말했다.김씨가 수원시향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건 2005년부터다.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던 그는 그해 수원시향 정기연주회에서 지휘자로 데뷔했다. 그 뒤 코리안 심포니, 프라임 필, 강남 심포니 등을 객원지휘하면서 지휘자 능력을 인정받았다. 마침내 하나의 교향악단을 맡아 지휘자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김씨는 지난달 13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수원시향 정기연주회 때 지방 교향악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가 지휘한 이날 공연의 유료 관객 점유율이 83%에 달했기 때문이다. 수원시향 정기연주회 사상 가장 높은 관객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1일 개막해 23일까지 열리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도 ‘김대진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그가 지휘할 수원시향은 15일 무대에 오른다. 벌써 연주회 예매율이 11일 현재 67%에 이르고 있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전국 20개 교향악단 중 가장 높은 예매율이다. 그동안 활발한 연주 활동으로 많은 팬을 확보한 김씨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이날 베토벤 교향곡 7번, 협주곡 5번 등을 지휘하며 동시에 피아노를 연주한다.수원시향의 한 단원은 “다니엘 바렌보임, 정명훈씨 등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성공한 세계적인 지휘자가 많다”며 “피아니스트인 김씨가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에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탁월한 음악적 해석 능력을 가졌다는 게 대다수 단원의 평가”라고 말했다.김씨는 19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선욱(20)·손열음(22)씨 등 유망한 피아니스트를 길러냈다. 또 외국 연주 무대와 콩쿠르에 활발하게 참가해 국제감각을 갖춘 음악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년간 ‘김대진의 음악교실’ ‘금호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와 베토벤·모차르트 협주곡 전곡 연주 등을 통해 뛰어난 기획력을 보여주기도 했다.김씨의 공식 취임 연주회는 6월 3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6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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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4.21
    조회 6,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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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서 바하 젊은시절 작품 발견
    요한 세바스찬 바하(1685-1750)가 20대 초반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르간 곡이 발견됐다고 독일 학자들이 15일 밝혔다.이 작품은 주님이신 하나님이 우리 곁에 계시지 않은 곳에서라는 제목이 붙어 있으며, 독일 마틴루터대학 교수들에 의해 한 경매 출품 품목에서 발견됐다고 발견자 일원인 스테판 블라우트 교수가 말했다.블라우트 교수는 19세기 라이프치히 음악가 빌헬름 루스트가 소유했다가 경매에 내놓은 수집품 중에서 이 작품을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경매 품목들을 재검토하고 있는 동안 내가 모르는 바하 작품에 우연히 마주쳤으며 그로 인해 연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그는 라이프치히에 있는 바하기록원 전문가들도 이 작품이 실제로 바하에 의해 작곡됐다고 확인했으며 작곡 시기는 1705-1710년 사이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이 작품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단서와 함께 전설적인 18세기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담은 경매 카탈로그 속에 포함돼 있었다.한편 오랫동안 사라졌거나 종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바하 작곡품들이 최근 수년 간 발견되고 있어 그의 음악 세계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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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4.21
    조회 4,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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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 뮤지컬 무대에 정이 흐른다
    ‘형제는 용감했다’‘소리도둑’‘소나기’등 따뜻한 주제 다뤄‘로맨틱 코미디’ 벗어나 영역 확대 큰 의미영화 등 타매체 비해 상상력 빈곤 문제도 호암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소리도둑’은 로커인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이로 인해 충격을 받아 언어 장애를 갖게 된 딸 아침이의 스토리다. [크레디아 제공] 황순원 원작의 뮤지컬 ‘소나기’는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의 출연으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뮤지컬단 제공]  화사한 봄을 알리는 3·4월, 창작 뮤지컬 동네에도 봄꽃처럼 따스한 정서가 감돈다. 한국식 ‘정(情)’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중·소극장을 중심으로 공연되고 있기 때문이다.장유정의 신작 ‘형제는 용감했다’, 업그레이드된 추민주의 ‘빨래’, 조광화의 ‘소리도둑’, 서울시뮤지컬단의 ‘소나기’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이렇다 할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 ‘소나기’를 제외하고, 다른 세 작품은 인물 사이에 단절되었던 소통이 회복되면서 갈등이 해소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우연히 발견한 어머니의 일기장을 통해 오해를 푸는 형제(형제는 용감했다)와 솔롱고의 ‘언어’를 배우며 그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나영(빨래), 그리고 잃었던 ‘노래’를 되찾아 결국 아침이와 대화하는 인경(소리도둑)은 모두 타자와의 소통을 재개하면서 삶의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간다.그러나 이들의 소통을 정작 가속화시키고 갈등 해소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작품 속에 내재된 ‘정’이란 정서다. 이주 노동자로 차별받던 솔롱고가 우리 특유의 ‘정’ 문화에 힘입어 작품 속 세계 안으로 자연스럽게 편입되는 마지막 장면이 대표적인 예다. 아침이의 청각과 말을 찾아 주기 위해 생뚱맞아 보이는 ‘뮤지컬’ 한 대목을 어설프지만 열심히 공연하는 촌동네 아저씨·아줌마들의 노력도 비슷하다.우리 시대에 상실된 소박한 사람살이는 회복되어야 할 본연의 삶의 모습인 것이다. ‘형제는 용감했다’의 대사를 빌리면, 진짜 보물은 로또가 아니라 마음의 진정성이라고 해야 할까.이런 정서는 ‘로맨틱 코미디’ 계열로 채워지던 중·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과거 경향과 크게 다르다. 아슬아슬한 남녀 간의 로맨스 대신 가족 간의 애틋함이나 타자와의 연대가 재현되고, 그것은 눈물을 닦으며 공감하는 관객의 반응으로 완성된다. ‘소나기’조차 한없이 맑은 10대의 첫사랑을 그리고 있어서, 가슴을 졸이고 숨죽이며 지켜보는 연애장면은 찾아보기 힘들다. 더욱이 ‘소나기’는 과거의 향수에 사로잡힌, 성인이 된 ‘소년’의 관점에서 각색됐다. 그에게 과거란 한없이 낭만적인 시간이다. 그의 과거를 구성하기 위해 뮤지컬에서 새로 탄생한 형과 어머니, 그리고 학교 친구들도 영원히 그리운 대상들로 ‘저만치’ 존재할 뿐이다.‘정’을 매개로 시골의 정취를 자아내든지, 혹은 과거로 회귀하든지간에 지금 시도되고 있는 창작 뮤지컬들의 움직임은 분명 ‘로맨틱 코미디’를 벗어나 스타일의 외연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그러나 동시대의 대중문화를 보면, 창작 뮤지컬의 현주소가 드러난다. 현재 TV드라마나 영화에서 사극의 퓨전화는 이미 구물처럼 여겨질 정도며, ‘미드’에 못지않은 추리극을 만들기 위해 분투 중이고, 실화를 근거로 한 연쇄 살인범과 부패한 전직 형사의 예측불허의 미스터리가 영화팬을 붙잡고 있다. 이러한 예들은 작품의 질적인 성과를 떠나, 확장된 서사와 대중의 예상을 뛰어넘는 상상력만으로도 높이 평가되기에 충분하다.그래서 작금의 창작 뮤지컬 흐름에 대해 박수를 보내면서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것은 창작뮤지컬이 다른 대중문화 코드에 비해 대중의 취향을 반영하는 점에서는 한참 뒤처지고 모자라기 때문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시골의 정취나 과거 회귀식 정서에 매달리는 것이 지난해 야심찬 기획이 처참한 실패로 돌아간 데에 대한 반작용은 아닌지 의심스럽다.제작의 ‘안정성’을 최우선의 요건으로 삼아 ‘정’의 정서로 대중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단견이 아닐지.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시장은 대중을 자극하는 상상력을 향해 열려 있을 때만 가능하다. 과거로의 퇴행은 더욱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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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송미디어
    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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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이미지 높이고 자체 수익도 올리고…
    재즈 전문 공연장을 표방한 KT아트홀은 대중과 재즈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다채로운 재즈 공연을 올리고 있다. [KT아트홀 제공] KT아트홀 재즈 공연으로 차별화우림건설 도서나눔운동 펼쳐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문화센터 운영 “시혜가 아닌 투자다.”기업의 문화지원 활동이 바뀌고 있다. 단순히 순수 예술을 돕는다거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한다는 ‘개념적’ 수준을 넘어 문화지원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직원들의 감성을 자극해 기업 자체의 수익도 올린다는 ‘실용적’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메세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업을 소개한다.#공간을 제공한다비용이 많이 들지만 효과가 확실한 문화지원책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다. KT는 2006년 7월 광화문 세종로 사옥을 리모델링해 ‘KT아트홀’을 건립했다.KT아트홀은 국내에선 아직 폭넓은 대중적 인지도를 쌓진 못했지만, 매니어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재즈를 테마로 삼는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다. 1년8개월간 무려 320여 회의 공연이 이뤄졌고, 9만여 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류복성·말로 등이 무대에 오른 대표적인 재즈 아티스트다.문화의 스펙트럼을 넓힌다는 취지 이외에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도 KT아트홀의 기여는 큰 편이다. ‘천원의 나눔’이란 제목을 걸고 저소득층 청각장애 청소년에게 디지털 보청기를 제공, 새로운 소리의 세계로 이들을 이끌었다. 또한 카페 ‘재즈 앤 더 시티’의 수익금을 낙도·산간 어린이 초청공연에 보태기도 했다.지난해 10월 개관한 두산아트센터 역시 두산그룹의 문화지원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250억원의 막대한 리모델링 비용을 들였다. 강북의 명품 공연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연강홀은 뮤지컬 전용 극장을 표방해 지금껏 ‘텔미온어 선데이’ ‘나쁜 녀석들’ 등을 무대에 올렸고, 소극장인 ‘스페이스 111’에선 탄탄한 연극을 꾸준히 올리며 젊은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연강문화재단은 해외동포 도서 보내기 운동, 역사·사회 교사 해외 학술 시찰 등 문화 저변을 확대하는 일에도 적극적이다.#지역을 뚫어라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자사의 기업 특성을 문화 지원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전국 매장을 최대한 활용, 각 지역에 맞는 문화센터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연간 수강생은 57만 명. 지금껏 2800억원을 쏟아 부었고, 운영비로만 한 해 270억원을 들이는 거대 사업이다. 이를 통해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제주와 경북 구미 등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방 중소 도시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풀뿌리 문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했다.우림건설은 건설회사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전국적인 도서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매월 7000여 권의 추천 도서를 선정, 전방 군부대와 장애단체, 여성 단체 등에 기증하고 있다. 또한 지역별로 ‘우림나눔도서관’을 운영해 협력업체 근로자와 일용직 근로자 등의 이용을 확대하고 있다. 김종욱 상무는 “독서 경영이 사내 커뮤니케이션 증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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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송미디어
    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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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흐와 3년 … 음악 속에 신을 느껴요”
    파르티타 앨범 들고 컴백한 피아니스트 페라이어“부상으로 쉬는 동안 대위법 등 공부내한공연서 따뜻한 연주 들려주겠다” 피아니스트 머리 페라이어(61·사진)는 동료 피아니스트들 사이에서 ‘괴물’로 통했다. 25세이던 그가 영국 리즈 국제 콩쿠르에 참가한다는 소문을 듣고 대부분의 동료가 참가를 취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다. 이 콩쿠르에서 1위를 한 그는 완벽한 테크닉으로 다른 피아니스트들의 기를 죽였다. 2000년 그라모폰상을 수상한 그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은 또 하나의 완숙한 바흐 전문가의 탄생을 알리는 앨범이었다. 그러던 그가 2004년 갑자기 사라졌다. 손가락 염증 때문이었다. 그해 11월로 잡혀 있던 내한 연주도 일주일 전에 취소했다. 1990년 악보에 베어 생겼던 오른손 엄지의 상처가 재발한 것이다. 확실한 외과 치료를 받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었다. 퉁퉁 부어오른 엄지 때문에 그는 3년 넘게 피아노를 떠나야 했다. 이때 그가 탐닉했던 음악이 바흐다. 그는 왜 다시 바흐를 붙들었을까.“인생에서 느끼는 모든 것을 믿을 수는 없지만 음악에는 신(神)이 있습니다. 바흐의 음악은 특히 그렇죠. 자신보다 위대한 존재가 있다는 느낌을 주거든요.”페라이어는 e-메일 인터뷰에서 힘든 시기에 바흐를 공부한 이유를 이렇게 털어놓았다. 바흐를 붙잡으며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했다. 페라이어는 이달 초 바흐의 파르티타 세 곡 녹음 앨범(소니 클래시컬)을 출시했다. 팬들에게 4년 만에 보내는 편지다.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테크닉과 해석으로 심지어 차갑고 인간미 없다는 평까지 들었던 그의 연주는 이번 앨범에서는 조금 따뜻해졌다. 그는 부상 전과 후의 차이에 대해 “이젠 음악에 대해 더 잘 아는 것 같아요. 부상으로 쉬는 동안 대위법이나 화성법 등을 공부할 시간을 얻었으니까요”라고 설명했다. 그가 음악을 대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항상 더 잘 알게 될 때를 기다렸다. 뉴욕에서 태어나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처음 들은 오페라 아리아를 완벽하게 피아노로 칠 정도로 재주가 출중했다. 하지만 15세 전에는 일부러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스타’가 되는 데에 목을 맬 위험 때문이었어요. 또 저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완벽한 테크닉을 갖춘 피아니스트는 아니니까요.” 이렇게 겸손한 성품 역시 페라이어의 트레이드 마크다.“저는 제가 연주한 음악을 절대 들어보지 않아요. 단 한 음도요. 그래야 연주할 때마다 다른 성격의 피아니스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페라이어는 올 가을 한국에 온다.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다. “10월 30일에 한국 연주가 잡혀있습니다. 아마 베토벤·바흐·쇼팽을 연주할 것 같습니다.”부상은 다 나았을까. 그는 “의사가 상처의 문제를 알아내 치료해줬지만 아직 완치된 것은 아니에요. 가끔씩 문제가 생겨 최근 미국 연주도 취소했습니다”라며 여운을 남겼다.김호정 기자 ◇머리 페라이어=뉴욕 태생. 매네스 음대에서 카를 밤베르거, 아르투르 발삼 등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17세에 말보로 페스티벌에서 파블로 카잘스, 루돌프 제르킨 등과 함께 연주하며 실내악 연주자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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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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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5월30-31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30년 전 세종문화회관 개관 기념 콘서트로 한국에 처음 다녀갔으며 가장 최근에는 2005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초청 공연을 가졌다.1900년 창단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이 오케스트라는 미국의 5대 교향악단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2003년 취임한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68)는 10대 시절 피아니스트로 먼저 명성을 얻었다. 30대에 지휘자로 데뷔해 휴스턴 심포니, 파리 오케스트라 등의 음악감독을 맡았다.1970년대에 피아니스트로 한국을 방문한 에셴바흐는 2005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지난해 파리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서 지휘자로 한국 관객들을 만났다.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에는 악장 데이비드 김(바이올린), 제1부악장 줄리엣 강(바이올린), 수석 비올라 장중진 등 한국계 연주가들이 활동 중이다. 내달 공연에서는 줄리엣 강과 장중진이 협연자로 나선다. 캐나다 출신인 줄리엣 강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단원과 보스턴 심포니 부악장 등을 거쳤다. 서울 출신인 장중진은 1994년 비올라 부수석으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인연을 맺었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5월30일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들려준다.다음날에는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과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등을 연주한다.4만-20만원. ☎02-399-1114.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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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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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 몬트리올 심포니 이끄는 나가노
    `나는 음악 통해 세계적으로 대화하는 지휘자`   "저의 정체성요? 글쎄요. 좀 복잡합니다. 저는 이탈리아어, 독일어, 불어, 영어를 할 줄 알죠. 부모님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갔어요. 가족들은 일본어를 못하는 제게 문제가 있다고 하죠. 하지만 저는 음악을 통해 세계적으로 대화하고 있습니다."켄트 나가노(57)씨가 지휘하는 캐나다의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997년 이후 11년 만에 18-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공연에 앞서 17일 서울시내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나가노씨는 "인간의 열정과 감성을 나타낸 특별한 작품들로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나게 돼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지난해 독일에서 한국 작곡가인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초연했고, 올해 3월에는 그녀의 신작 로카나를 뉴욕 카네기홀에서 들려줬다.진씨에 대해 그는 "다른 지휘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음악에 특별한 감명을 받고 있다"며 "그녀는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그녀에게 너무나 많은 곡을 위촉해 일을 많이 시킨 것 같아 죄책감을 느낄 정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1934년 창단된 몬트리올 심포니는 그동안 지휘자 주빈 메타, 샤를르 뒤투아 등과 함께했다. 세계적으로 프랑스 음악을 잘 해석하는 교향악단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처음에는 레퍼토리에 있어 프랑스 음악뿐 아니라 다른 곡과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지만 이제는 프랑스와 독일 음악의 경계를 더 이상 느끼지 않으며 음악의 차이점 보다는 공통점을 많이 느낀다"고 설명했다.좋아하는 작곡가로 베토벤과 모차르트, 바흐 등을 꼽은 그는 "그들은 이미 수백년 전에 사망했지만 그들의 독특한 음악은 계속 이어져 내려 오고 있다"고 의미를 뒀다. 그는 음악가의 매너리즘을 경계했다. 틀에 박힌 듯이 연주하다 보면 음악의 진정한 깊이를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같은 작곡가의 작품을 여러 번 접함으로써 그 작곡가의 음악을 새롭게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내년에 창립 75주년을 맞는 몬트리올 심포니는 그동안 선보여 온 다양한 레퍼토리를 이전 지휘자들과 함께 들려줄 계획이다.이번 내한공연에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의 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20)씨가 협연자로 나온다.기자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 한 최씨는 "음악의 순수성과 창조력을 강조하는 소피 무터를 멘토 또는 음악의 선배로 여기고 조언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최씨는 "이전에 참가한 콩쿠르에서 몬트리올 심포니와 함께 연주한 적이 있는데 단원들이 저를 기억하고 있어 반가왔다"며 "이번 무대에서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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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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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연주도 소음?`…유럽 악단 소음규제로 진통
    유럽에서 교향악단들이 연주를 할 때 소음으로부터 단원들을 보호해야 하는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20일 유럽연합(EU)이 근로자들을 소음으로 인한 청력 손상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든 규정이 이달부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적용되면서 교향악단들이 방음용 귀마개를 하고 연주를 해야 하거나 시끄러운 곡은 연주를 포기하는 현상 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독일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작곡가 드로프 파일러의 계엄상태를 이달 4일 초연하려고 했지만 포기했다. 이 곡을 연주할 때 나오는 소음이 공기압축 드릴에 근접하는 평균 97.4데시벨에 달해 EU의 소음 규정을 위반하는 관계로 곡을 보다 부드럽게 연주하거나 연주자들이 귀마개를 써야 했으나 이래 가지고는 연주를 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연습도 한번 밖에 하지 못했다.이 오케스트라의 트리그베 노르드발 단장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이 곡의 연주를 포기한 것은 예술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단원들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때문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처럼 연주시 소음문제로 인한 진통은 유럽의 교향악단 단원들에게 소음 측정기를 쓰도록 요구하거나 방음장치를 설치토록 만들고 있고, 교향악단들은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 연주할 곡을 다시 검토해 시끄러운 곡을 빼기도 하는 등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영국 왕립오페라단의 경우는 연주자 개인의 주간 소음 노출 정도를 측정하는 컴퓨터 프로그램도 고안해내기도 했다.영국 왕립오페라단의 오보에 연주자이자 연주자위원회 위원장인 앨런 가너는 "단원들이 3시간 동안의 연습 때는 물론 연주시에도 귀마개를 써야한다고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는 자동차 경주를 할 때 카레이서에게 눈을 가리고 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또 연주자와 지휘자 간에 소음 규정에 대해 입장이 다른 경우도 나타난다.스위스의 베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이달에 알반 베르그의 보제크를 공연하던 중 지휘자가 연주 10만 만에 무대에서 내려오는 일이 발생했다. 지휘자는 이 시끄러운 곡을 그대로 연주하기를 원했지만 단원들이 이에 불만을 나타내자 악단 측이 곡을 부드럽게 연주하도록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악단 측과 지휘자는 곡을 시끄럽게 연주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연주를 마칠 수 있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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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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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잃어버린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네
    서울시 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국내초연 60주년… 베르디 빅5 세번째로 올려 마이크 사용… 무대 전후 성량 차이 커 아쉬워   "늦었어!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아무도 날 찾아오지 않았어."사랑을 잃고, 재산을 잃고, 살아갈 희망마저 잃어버린 여인은 참았던 오열을 끝끝내 터뜨린다.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3막. 결핵으로 숨져가는 여인 비올레타는 사랑하던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건넨 편지를 읽다가 음표 대신 절규를 내뱉는다. 하지만 곧이어 이어지는 아리아 〈지난 날이여, 안녕〉에서 음악은 단조에서 장조로, 노랫말은 비련에서 지난 세월에 대한 그리움으로 각각 표정을 바꾼다. 전형적인 멜로 드라마의 구조를 띠고 있는데도, 여전히 이 작품이 수많은 오페라 팬들을 사로잡는 이유이기도 하다. ▲ 베르디의 오페라《라 트라비아타》에서 비올레타 역을 맡은 소프라노 미나 타스카 야마자키(왼쪽)와 알프레도 역의 테너 나승서.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오페라단이 지난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라 트라비아타》를 무대에 올렸다. 1948년 국내 초연된 첫 오페라가 바로 이 작품이다. 올해 60년을 맞은 한국 오페라를 돌아보는 작업인 동시에 서울시오페라단이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올리고 있는 베르디 빅 5 가운데 세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첫날 무대는 남녀 주역의 목소리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알프레도 역을 맡은 테너 나승서는 1막에서 다소 호흡이 부친 대목도 있었지만, 정직하면서도 결이 고운 고음을 끝까지 유지했다. 반면 여주인공 비올레타 역의 소프라노 미나 타스카 야마자키(Yamazaki)의 박자 감각은 내내 불안했다. 긴박함과 슬픔이 교차하는 2막 2장에서 한복판에 서야 할 소프라노가 단단히 중심을 잡지 못하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다른 독창자 사이의 앙상블까지도 조금씩 흔들렸다.이날 공연에서는 무대 정면 앞쪽에 마이크를 늘어뜨려 주역 가수들의 노래를 증폭시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성악가들이 무대 전면에서 노래할 때는 울림이 크고 성량(聲量)도 커졌지만, 거꾸로 뒤로 갈수록 건조하고 소리 폭도 줄어들었다. 최대 3000석에 이르는 대극장 규모를 감안해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겠지만, 당초 아무런 확성장치 없이도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것이 오페라 창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종의 편법이기도 했다. 서울시향은 오는 16일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빡빡한 일정을 감안하면 고전(苦戰) 중에서도 비교적 선전(善戰)했다. 2막 1장의 아름다운 꽃밭 장면은 연출가 로버트 카슨을 연상시키는 기시감(旣視感)이 있었지만, 2막 2장의 도박 장면의 촘촘한 동선(動線)은 빼어났다.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02)399-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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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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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신선한 외출…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바흐.안젤라 휴이트 \'바흐 마라톤\'
    공연 시작 전과 휴식 시간이 끝난 뒤, 피아니스트의 옆 자리에는 어김 없이 물 3잔씩이 준비되어 있었다.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 안젤라 휴이트(Hewitt)는 4곡이 끝날 때마다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듯 물 한 잔씩 들이켰다. 연주자의 요청에 따라 휴식 시간도 통상적 콘서트의 거의 2배에 이르는 30분이 주어졌다.휴이트는 지난해부터 오는 10월까지 14개월 동안 전 세계 6개 대륙 25개국에서 110여 차례에 걸쳐 바흐 마라톤을 뛰고 있다. 서울 LG아트센터에서 11일과 13일 이틀간 열렸던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연주회도 총 5시간 30분에 걸친 마라톤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첫 날 1권의 24곡을 2시간 30분(휴식 포함) 동안 연주한 휴이트는 이틀 뒤인 13일에도 다시 3시간에 걸쳐 2권의 24곡을 완주했다.휴이트는 셈 여림의 부단한 변화와 적극적인 페달 활용을 통해 표정이 풍부한 현대 피아노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려나갔다. 첫 날 1권 19곡의 전주곡에서 푸가로 넘어가는 대목에서는 마치 춤 동작의 첫 스텝을 밟는 듯이, 왼손을 높이 치켜 올린 뒤 경쾌하고 힘차게 퉁기며 시작했다. 스비야토슬라브 리히테르를 비롯해 강건하면서도 고전적인 남성 피아니스트들의 바흐에 친숙했던 음악 팬들에게는 신선한 외출이라도 나선 것처럼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바흐였다. ▲ 피아니스트 안젤라 휴이트. /LG아트센트 제공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이 건반의 신약 성서로 불린다면, 바흐의 〈평균율 곡집〉은 구약 성서에 비견된다. 그만큼 후배 연주자들에게 남긴 족적이 길고도 크다는 뜻이다.〈평균율〉은 전주곡에서 푸가로 이어지고, 장조와 단조가 교차하며, 조성이 점진적으로 이동하는 등 끊임 없이 변화하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 또 하나의 우주(宇宙)다. 휴이트는 48개의 곡에 서로 다른 표정을 불어넣으며, 엄격하면서도 동시에 무한한 자유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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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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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의 소프라노가 \'광란의 장면\'에서 누운 까닭은?
     21세기의 칼라스는 무대 위에 드러눕습니다. 지난해 1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메트).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에서 엘비라 역을 맡은 러시아 출신의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Netrebko)는 2막 〈광란의 장면〉을 부르던 중에 무대에 누워 검은 머리카락을 오케스트라 피트(pit·席)로 한껏 늘어뜨립니다. 결혼 직전 연인이 자신을 버린 것으로 여기고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탄식하며 서서히 착란에 빠져드는 〈광란의 장면〉은 소프라노들이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하기에 항상 두려움과 경외를 안기는 대목입니다.면사포를 둘러쓴 채 무대 뒤편에서 서서히 계단을 내려오는 네트렙코는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나를 부른 뒤 사라져버렸다"며 노래를 시작합니다. 서정적이기 그지없으면서도 애끊는 이 장면에서 네트렙코는 면사포를 스스로 들추더니, 무대 앞쪽으로 걸어와 돌아누워서도 계속 고난도 아리아를 소화합니다. 우리 시대의 칼라스는 오디오의 듣는 감동만이 아니라 비디오의 보는 재미까지 함께 선사합니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이 공연 실황(DVD·유니버설 뮤직)은 오페라 영상도 혁명적 변화를 겪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무대 정면만 비추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등장 인물의 출입과 무대 장치 전환은 물론, 중간 휴식 시간에는 또 다른 명 소프라노인 르네 플레밍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네트렙코를 인터뷰하기도 합니다.공연 중에는 가수를 건드려서도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뒤흔든 것입니다. 네트렙코는 대기실 인터뷰에서 "위대한 소프라노들로부터 (연기와 노래를) 조금씩 훔쳐 쓰고 있다"며 까르르 웃습니다.달라진 건 화려한 카메라의 움직임만이 아닙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페라 실황은 공연→녹화→영상물 출시라는 단선적 과정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메트에 취임한 피터 겔브(Gelb) 총감독은 마치 스포츠 경기처럼 오페라를 영화 극장에서 생중계로 방영한 뒤, 나중에 다시 DVD로 내놓는 다매체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이기 그지없던 오페라가 극장 문턱을 낮추고, 위성 중계부터 라디오 방송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첫 사례가 바로 이 《청교도》실황입니다.올해 초 네트렙코는 임신으로 여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부터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극장과 음반사는 당분간 프리마돈나를 잃는 아쉬움을 달래야 하겠지만, 성악가로서의 행복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행복도 중요하겠지요. 이 실황은 아기 엄마가 돼 돌아오기 전까지 네트렙코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영상 가운데 하나이기에 즐거움과 아쉬움이 동시에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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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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