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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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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송미디어' WORKSHOP
    지난 1월 단양 리조트에서 2007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일송미디어 WORKSHOP 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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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송미디어
    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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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주고, 주고받고, ‘사주던’ 메세나 바뀌고 있다
      키워주고, 주고받고, ‘사주던’ 메세나 바뀌고 있다 기업의 메세나(문예 후원) 활동이 진화하고 있다. 대형 뮤지컬이나 클래식 공연 티켓을 사 주던 일회성 후원은 옛말이다. 새로운 트렌드는 서로 ‘길들여지기’다. 기업은 장기적으로 예술 영재를 키우거나, 예술단체와 관계 맺기를 시도한다. 지금까지는 일방적 지원이었다면, 이제는 기업과 예술이 쌍방향 도움을 받는 윈윈(Win-Win) 전략을 추구한다. ○소외된 학생들이 펼친 감동의 무대 24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정동 예원학교 5층 강당. 피아니스트 주희성 서울대 교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박근태(17·2007년 수리음악 콩쿠르 1위) 군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자 객석에서는 ‘브라보!’ 소리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음악회는 SK텔레콤이 주최한 소외계층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해피뮤직스쿨’의 제1회 향상음악회. 3월 선발된 학생 45명은 3개월간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들은 시각장애인, 홈스쿨 학생, 예고 중퇴생 등 가정 형편상 음악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이었다. ‘해피뮤직스쿨’에서는 음악감독 첼리스트 송영훈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첼리스트 현민자, 피아니스트 주희성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SK텔레콤의 조중래 상무는 “일회적인 공연 지원보다는 장기적으로 예술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국에서 절절한 사연을 담은 요청이 쇄도해 대상 확대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쌍방향으로 펼쳐지는 기업과 예술의 결연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 오페라 ‘지구에서 금성천으로’에서는 현란한 레이저 영상이 무대를 수놓았다. 이 아름다운 레이저 영상은 ‘삶과 꿈 챔버오페라 싱어즈’(대표 신갑순)와 결연을 체결한 레이저 장비 제조업체 이오테크닉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이번 사례처럼 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영주)가 주선하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A&B)을 통해 지금까지 41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2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결연식에서 박 회장은 “예술단체뿐 아니라 기업도 마케팅과 이미지 측면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토지공사는 2년 전부터 경기 용인시 죽전, 동백지구 등 신도시 개발지역 주민들을 위해 ‘행복울림 음악회’를 열어왔다. 김평남 홍보팀 차장은 “신규 개발지역은 아직 문화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다”며 “타악 그룹 ‘공명’과 결연해 문화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방화장품을 판매하는 LG생활건강은 서울국악관현악단과 해금연주자 ‘꽃별(본명 이꽃별)’을 후원해 브랜드 이미지에 전통 예술을 결합시키고 있다. 화장품 판매 직원들이 해금 연주자들로부터 연 100회 정도의 교육을 받고 연말에 해금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 밖에 시스템 창호 기업인 이건창호는 전통문화 보존운동단체인 ‘아름지기’와 함께 고궁 청소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한국철강신문은 판화미술가 단체인 서울프린트클럽을 지원하는 대신 판화작품으로 2008년도 기업달력을 제작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결연업체인 CJ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발레를 체험하는 ‘CJ발레교실’을 열고 있다. 극단 아리랑과 결연을 한 비스킷 소프트(게임 콘텐츠 개발업체) 이은숙 대표는 “우리 업체와 극단은 게임 유저와 연극 관객을 매료시켜야 하는 점에서 매우 닮았다”며 “문화예술은 정보기술(IT) 업계 아이디어의 보물창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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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송미디어
    0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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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의 연주\' 준비중인 지휘자 정명훈
      “청중이 연주자의 마음을 느낀다”. 마에스트로 정명훈(54)이 28일 인사동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8월 20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에서 개최하는 공연을 앞두고 기대에 부푼 마음을 설명했다. 이 공연은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가 운영하는 아동복지시설 소년의 집 관현악단과 정명훈이 함께 공연하는 ’소년의 집 기금 마련 음악회’다. “요즘은 음악하고 싶어하는 것과 성공하려는 것과의 균형이 달라진 것 같다”며 “소년의 집 관현악단은 다르다”고 그는 말했다. 대학 진학 등 개인적인 발전에 음악을 사용하려는 경향을 꼬집으면서 연주자들의 정신적인 태도가 다른 감동을 낳을 수 있으며 소년의 집 관현악단은 음악을 사랑하는 정신이 있는 만큼 감동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외국의 유명 교향악단보다 서울시향의 연주가 더 만족스러울 때가 있고 약 2년 전에 소년의 집 관현악단을 찾았을 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번 공연중 베토벤의 ’3중 협주곡 Op.56’ 연주때는 그의 막내 아들인 민(23)씨가 지휘자로 참여하고 정명훈은 피아노 협연자로 나선다는 점. “(막내아들의 지휘자) 데뷔는 아니다. 공부를 시작한 것이지 지휘자가 될지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는게 그의 설명. “저는 아이들이 음악가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고 제가 유명한게 도움도 되지 않을뿐더러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명훈은 “막내 아들이 음악을 늦게 시작했지만 부모로서 볼 때 얘는 그런 방향이 안 맞지는 않을 것 같다”고 에둘러 말했다. 또 하나의 연주 프로그램인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은 정명훈이 직접 지휘한다. “이탈리아에서 지휘할 때 9살이던 막내 아들이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을 듣고 음반을 사달라고 했다”며 “(막내 아들이) 그때 들은 것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막내 아들도 작년에 서울의 한 학생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출 때와 소년의 집 관현악단에서 할때의 차이를 느낀다고 소개한뒤 “이번 공연을 띄워야 하는데…”라고 농담 비슷하게 말했다. 이유인즉 이번 공연 수익금을 소년의 집 어린이들을 위한 초등학교 설립, 무료진료 병원 신축, 악기 마련 등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정명훈은 “요즘 시간이 날때는 올리브나 아몬드 나무를 직접 샌드 페이퍼로 갈아 지휘봉을 만들고 있고 직접 이를 사용한다”며 수익금을 늘리기 위해 지휘봉 판매나 자선가들의 저녁식사 초대 등도 구상중임을 넌지시 밝히기도 했다. 지휘봉은 대략 20여개 만들었으며 아들에게도 선사했다고 한다. 이번 공연은 일반석은 10만원이고 특별석은 기부금 형태로 요금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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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송미디어
    0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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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 오페라 \'천생연분\' 첫 日 나들이
      창작 오페라 천생연분 첫 日 나들이     국립오페라단이 세계를 겨냥해 만든 창작 오페라 ’천생연분’이 일본 나들이에 나섰다. 지난해 3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 초대로 해외에서 초연 무대의 막을 성공적으로 올린 후 일본을 두 번째 해외 공연지로 선택했다. 이달 27∼28일 일본 우에노 공원 안에 있는 도쿄문화회관 무대를 장식할 ’천생연분’의 리허설 현장에서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세종대 정은숙 교수를 만났다. 분장과 의상을 챙기느라 정신없는 단원, 무대장치 및 설비를 다시 확인하고 있는 수많은 스태프 사이를 뛰어다니며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꼼꼼하게 챙기던 정은숙 교수는 잠시 땀을 닦고서 취재에 응해줬다. -- 이번 국립오페라단의 일본 공연을 기획한 취지는. ▲ 비록 국립오페라단이지만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으로 가는 것조차 해외 공연 자체가 쉽지 않았다. 본격적인 그랜드 오페라는 이번이 처음이며, 게다가 우리의 창작 오페라를 소개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지금까지 많은 오페라를 제작했으나 일회성에 그친 감이 없지 않다. 유럽 극장에는 한국출신 성악가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우리 성악이 세계 수준에 이르렀고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시대인 만큼 이제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오페라를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지난해 초연무대를 독일에서 가진 ’천생연분’의 경우 관객의 98%가 독일 현지인으로 눈물이 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던 터라 한국 오페라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10월의 서울공연, 그리고 고양오페라하우스 개관공연 등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유료 관객율 80%이라는 수치에서 이제 창작 오페라가 궤도에 올랐다고 자신한다. 일본 공연은 바로 우리 창작 오페라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하고, 끊임없이 점검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이자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 구체적으로 어떤 의의가 있는지 설명해 달라. ▲ 오페라 ’천생연분’은 국립오페라단이 음악과 무대에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해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오페라로 만든 것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해 기획한 작품이다. 이번 일본 공연은 국립오페라단과 일한예술문화교류회, 산케이신문사의 공동 주최로 우리측은 제작과 출연진을, 일본 측은 무대기술과 오케스트라를 각각 맡았다. 특히 가나가와필하모닉 관현악단의 웅장한 연주가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이처럼 무대 기술 및 제작과 관련된 일본 스태프의 정신과 자세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 국립오페라단으로 유일하게 전용극장이 없는 우리 실정에서는 오페라를 위한 무대 기술자의 양성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매회 공연마다 기술자를 불러 쓰다 보니 경험과 기술을 쌓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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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송미디어
    0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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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모차르테움 아카데미 3차 O.T 진행
    모차르테움에 가기전 독일어 기초회화를 계속적으로 진행되어지는 O.T를 통해진행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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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송미디어
    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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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장애인들 `하트 실내악단`
      시각장애인들 `하트 실내악단` `감동 화음` … 마음으로 울리죠 1급 시각장애인 이나영(21)씨는 시력을 잃던 해인 초등학교 1학년 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선천성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으면서 음악이 새롭게 들리기 시작했다"는 이씨는 훌륭한 오케스트라에서 단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꿈이었다. 연주자의 꿈을 키웠던 그는 현재 공주대 특수교육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시각장애인이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맹학교 음악부와 동네 복지관에서 점자 악보를 읽어가며 오기로 바이올린을 배우던 이씨의 꿈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씨는 요즘 토요일마다 악기를 들고 서울 송파구 가락동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 재단으로 향한다. 일반 악보를 볼 수 없는 이씨는 두툼한 점자 악보를 넣을 수 있는 쇼핑백과 연주곡이 녹음된 CD 플레이어도 늘 챙긴다. 이씨와 같은 처지의 시각장애인 10명이 모여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씨가 이들과 함께 연습하는 곡은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등. 이씨는 "눈빛은 나누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연주하는 음악"이라며 행복해 한다. ◆"음악 해도 안마사가 된다는 생각에 포기했었는데"=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은 올 3월부터 한두 명씩 모이기 시작했다. 바이올린.비올라.플루트 등을 연주하는 1, 2급 시각장애인으로만 구성됐다. 이 오케스트라를 돕는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 재단의 김희은 사회복지사는 "단원 모두 앞이 전혀 안 보이거나 어렴풋한 형태만 보이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10명 중 8명은 음악을 전공했다. 플루트를 연주하는 장성주(40)씨는 연세대 음대를 졸업했다. 부모님을 여의고 시력까지 잃었던 초등학교 때 플루트를 처음 잡은 그는 음악을 전공해 봤자 안마사밖에 더 할까 하는 생각에 한때 플루트를 그만뒀다. 그는 "음악이 없으니 삶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스무 살 때 다시 음악을 시작해 죽기 살기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레슨비를 낼 여유가 없어 선생님을 붙들고 울기도 수차례였다고 한다. 어렵게 음대를 졸업하고도 직업을 구하지 못했던 장씨도 하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정식 단원이 됐다. 재단에서 나오는 40만원의 월급도 받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심장수술 후유증으로 실명한 후 첼로로 마음을 열었던 구남희(36)씨도, 비올라의 따뜻한 음색을 사랑하지만 직업을 구하기 위해 임상재활학과에 갔던 이길준(31)씨도 이 실내악단의 단원이 됐다. ◆지휘자.보면대가 없는 공연=다음달 19일 영산아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여는 이 오케스트라는 눈물겨울 정도로 연습 중이다. 단원들은 보이지 않는 무대를 상상하며 토요일마다 6시간씩 연습한다. 복잡한 클래식 점자 악보를 손으로 일일이 읽고, 예민한 감각으로 서로의 소리를 맞춰야 한다. 오케스트라 연습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의 옆에는 비장애인 도우미가 붙어 음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기도 한다. 음반을 들으며 곡을 통째로 외워 연주해야 하는 장애인도 있다. 이 오케스트라의 창단 연주에는 지휘자와 보면대가 없다.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1급 시각장애인 이상재(40.클라리넷)씨는 "하지만 음악적 완성도에서는 가장 높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음악은 모든 단원의 머리와 마음속에 이미 들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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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송미디어
    07.06.27
    조회 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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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가족이 봐도 부담 없는 가격
      일본 `1만원대 클래식` 바람 비싼 공연은 문화 소비자들의 수요를 제한해 장기적으로 문화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질 좋은 공연을 값싸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문화 공급자들의 적극적이고 다양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근 값싼 공연으로 클래식 바람을 불러일으킨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1만~2만원짜리 표로 청중 끌어 모아=지난달 2~6일 도쿄 마루노우치(丸の內) 지역 도쿄국제포럼 전시장에서는 300회가 넘는 클래식 공연이 열리며 이 지역은 음악 축제장이 됐다. 도쿄국제포럼이 3년째 연 광란의 날 음악제(La Folle Journee au Japon) 행사. 60만 명이 넘는 청중을 불러모은 이 음악제의 가장 큰 특징은 값싼 표다. 해외에서 500여 명의 연주자를 초청할 정도로 수준 높은 공연이었지만, 이 기간 중 열린 공연 입장권은 1500엔(1만1000원)에서 3000엔(2만2000원) 사이였다. 도쿄에서는 가장 싼 공연이 보통 6000엔(4만4000원) 선이다. 주최 측은 "한 가족이 모두 표를 살 수 있는 선에서 값을 정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행사를 기획했다. 해외 초청 연주자들은 한 사람당 3~4회씩의 중복 공연을 했기 때문에 개런티에 비해 낮은 티켓 가격이 가능했다. 또 주최 측이 자체 공연장을 가지고 있어 공연장 대관료 부담도 없었다. 소수의 클래식 매니어가 아닌 대중을 끌어 모을 유인책을 심어 놓은 것도 성공 요인이었다. 모든 공연을 45~60분으로 줄였고, 입장객에게는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을 허용했다. 어린이를 공연에 데리고 올 수 있는 0세부터 콘서트도 가족 관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주최 측의 시부야 미노루(澁谷實) 프로듀서는 "예상 관객의 수를 늘려 티켓 값을 싸게 매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장부터 키워야=광란의 날 음악제 행사가 끝난 뒤 주최 측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6.9%의 관객들이 "싼 티켓 때문에 음악제를 찾았다"고 답했다. 관객 중 절반은 클래식 공연을 1년에 두 차례 이하로 보는 사람들이었다. 티켓 값을 4분의1로 낮춘 연주회가 클래식을 듣지 않던 사람까지 공연장으로 불러낸 것이다. 일본과 한국의 공연 가격 차이는 상당 부분 시장의 규모 차이에서 기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3월 독일 드레스덴 오케스트라.합창단의 공연을 기획했던 기획사 빈체로의 이창주 대표는 "똑같은 공연을 들여온 일본에서는 유료 관객 입장률을 60~70%까지 예상하고 티켓 값을 책정했지만, 우리는 50% 정도만 잡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한국의 티켓은 일본보다 5만원 정도 비쌌다. 이 대표는 일본 광란의 날 음악제처럼 공연 수요층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연 문화 변해야=전문가들은 공연 문화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추계예대 김용배 교수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객석 등급이 A.B.C석이었는데 이제는 그보다 비싼 VIP.R석이 일반화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한 공연 기획사의 자료에는 다섯 단계의 객석 등급 중 VIP.R석이 객석의 절반이나 됐다. 피아니스트 김주영씨는 "선진국에서는 학생석.입석 등으로 싼 표를 세분화해 관객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있다"며 "썩 좋지 않은 자리에서라도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관객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후원 방식도 개선 필요=공연 표를 사주는 방식이 위주인 현재의 기업 후원 방식도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일고 있다. 기업이 공연 표를 사줌으로써 공연기획사들이 티켓 값을 낮추려는 노력을 게을리한다는 것이다. 후원 기업이 티켓 대신 다른 반대 급부를 확실히 얻도록 해주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연을 후원했다는 사실이 기업의 이미지 개선으로 확실히 이어지게 하는 것도 한 예가 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지난해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소신을 가지고 추진하는 비대중적 공연인 베토벤.브람스 교향곡 전곡 연주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하나금융그룹과 함께하는…이 공연 이름 앞에 붙는다. 음악계에서는 수준 높은 공연을 협찬해 기업 이미지를 높였다는 평을 듣는다. 이에 대해 한 기업 관계자는 "유명 공연 표를 마케팅 및 고객 관리 차원에서 배포하는 현실에서 금전적 후원과 티켓 구입을 분리한다면 기업으로선 이중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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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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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천재피아니스트 김선욱과 기막힌 인연 있답니다
      스쿠버 다이빙 즐기는 名피아니스트 달베르토 방한   “김선욱 우승한 2개 콩쿠르 30년전 내가 우승… 성악가에게 많은걸 배워요” 리사이틀을 위해 한국에 온 프랑스 출신의 명(名) 피아니스트 미셸 달베르토(Dalberto·52·사진)와 지난해 리즈 국제 콩쿠르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선욱(19)의 묘한 ‘선후배 인연’이 화제다. 우선 달베르토와 김선욱은 30년 시차를 두고 두 개의 똑같은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달베르토는 20세 때인 1975년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에서, 1978년에는 리즈 콩쿠르에서 우승했는데, 김선욱도 2005년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 지난해에는 리즈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뿐만 아니다. 달베르토는 지금도 김선욱과 묘한 ‘음악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05년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에서 김선욱이 우승할 당시 심사위원장이 바로 달베르토였다. 지난해 리즈 콩쿠르 때 달베르토는 심사위원은 아니었지만, 영국 BBC 방송의 해설위원으로 초청받아 콩쿠르 결선을 현장에서 중계방송했다. 김선욱 음악 인생의 중대 고비마다 가까운 거리에 달베르토가 있었던 셈이다. 달베르토는 전화 통화에서 “두 차례 콩쿠르에서 모두 김선욱의 연주를 직접 보았으며, 그가 연주한 쇼팽과 브람스의 협주곡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김선욱은 젊지만 영리하고 감수성이 민감한 피아니스트”라고 말했다. 달베르토는 “하지만 콩쿠르 우승은 음악생활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며, 음악에서든 삶에서든 실수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저도 그 나이엔 콩쿠르가 전부인 줄 알았어요.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돌아왔더니 스승께서는 ‘음악가로서의 삶은 너무나 길고, 네 경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씀하셨죠.” 달베르토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작품 전곡을 녹음했으며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반상인 디아파종 상(賞)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시 노먼·바바라 헨드릭스 같은 소프라노의 반주도 자청해서 맡기도 하고, 실내악 연주도 즐긴다. 달베르토는 “독주(獨奏)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음악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남으로부터 배우는 것”이라며 “바이올린과 첼로, 성악은 피아노와는 다른 방법으로 음악을 표현하기에 그들의 소리로부터 더 많은 걸 배운다”고 했다. 취미는 스키와 스쿠버다이빙. 그는 “격렬한 스키는 얼마 전에 접었지만, 지금도 필리핀과 몰디브, 지중해를 돌면서 바다 속의 또 다른 세계에 빠져든다”며 웃었다. 달베르토는 오는 28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대전시향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하고, 29일에는 금호아트홀에서 베토벤 소나타 31·32번과 드뷔시의 작품으로 피아노 리사이틀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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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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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동혁 ‘피아노 세계 3고봉’ 등정 보인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최종 결선 6명에 뽑혀… 러시아 바람 뚫을지 관심 피아니스트 임동혁(23)씨가 세계 피아노 콩쿠르의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고 있다. 흔히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2003년)와 쇼팽 콩쿠르 입상(2005년)에 이어, 마지막 남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의 최종 결선에 진출한 것이다. 25일 새벽(한국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13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임씨는 피아니스트 6명이 겨루는 최종 결선에 올랐다. 바이올린 부문에서도 윤소영(23)씨와 신현수(20)씨가 결선에 올라, 전체 결선 진출자는 3명에 이른다. 윤씨는 2002년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1위를 수상했으며, 신씨도 2005년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3위에 올랐다. 대회 결선은 28일부터 30일(한국 시각)까지 열리며, 최종 입상자는 결선 진출자의 연주가 모두 끝나는 30일 오전쯤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1차 예선이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이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한국 참가자들의 연주를 감상하면서, 동시에 팬 카페를 통해 응원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회원 수 3만9500명에 이르는 임동혁씨의 팬 카페(cafe. daum.net/pianisthyuk)에는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게시판을 별도로 만들고 임씨의 일정과 연주곡 등을 공유하며 감상평과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0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입상에 이어, 형 임동민씨와 2005년 쇼팽 콩쿠르 공동 3위 입상까지 ‘피아노 영재’의 출발은 화려했다. 임동혁씨가 ‘철의 여제(女帝)’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Argerich·66)에게 전격 발탁되어 세계 굴지의 음반사 EMI를 통해 데뷔 음반을 발표한 것도 불과 18세 때의 일이다. 하지만 이 ‘음악 신동’에게는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200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당시에는 입상 직후 심사 결과에 불복하며 수상을 거부해 국제적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세계 음악계에서도 ‘3대 콩쿠르’에 두루 입상한 피아니스트는 극히 드물다. 러시아 출신의 명(名)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Ashkenazy·70)가 1955년 쇼팽 콩쿠르 2위, 1956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 1962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1위에 차례로 입상한 것이 전설로 남아있다. 올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는 피아노 결선 진출자 6명 가운데 임씨와 벤저민 모제르(독일)을 제외한 4명이 모두 러시아 출신일 정도로 주최국인 ‘러시아 바람’이 거세다. 올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교수가 각각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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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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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즈를 흥미롭게 지도하는 특별세미나 진행.
    정통재즈의 핵심을 지도하는 황성회교수 특별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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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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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지휘자 로버트 킹 소년단원 성폭행으로 징역형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고(古)음악 앙상블더 킹스 콘소트(The Kings Consort.이하 TKC)의 지휘자 로버트 킹(46)이 성폭행 혐의로 3년 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82~95년 당시 TKC의 합창단원으로 있던 당시 12~16세의 소년 5명에 대해 성추행을 가한 혐의다. 원고측은 소년 단원들이 레슬링이나 말타기 놀이를 할 때, 또는 단체로 샤워를 한 후 타월로 몸을 닦아주면서 이들의 성기를 만지고 더듬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게 맥주나 진 등 술을 마시게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금은 20.30대 청년으로 성장한 원고들은 지난해까지 성폭행당한 사실을 숨겨오다가 우연한 기회에 합창단원 시절 얘기를 나누다가 비슷한 경험을 한 것을 깨닫고 킹을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킹은 22세부터 35세 되던 해까지 소년 단원들을 성폭행해온 셈이다. 런던 아이즐워드 크라운 법원에서 지난달 8일 시작된 재판에서 로버트 킹은 "고소 사실에 나도 놀랐다. 누군가가 내 라커 룸에서 도망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징역형이 선고되자 고개를 떨구고 창백한 표정을 지었다고 데일리 텔리그라프지는 보도했다. 로버트 킹은 평생 성범죄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살게 된다. 재판정은 앞으로 킹이 출옥 후에 어린이들과 함께 연주하는 것을 막지는 않겠지만 범행이 시작된 후 사생활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로버트 킹이 소속된 세계 굴지의 매니지먼트사인 해리슨 패롯은 홈페이지에서 킹의 페이지를 슬그머니 삭제했다. 어려서부터 캠브리지 세인트 존스 칼리지 합창단에서 보이 소프라노로 활약했던 로버트 킹은 데카 레이블로 나온 베스트셀러 음반인 뒤뤼플레의레퀴엠에서 독창까지 맡았었다. 킹이 1980년에 창단한 TKC가 발표한 95장의 CD는 지금까지 100만장 넘게 팔려나갔다. 덕분에 TKC는 영국 음반사 하이페리온의 간판 아티스트로 자리잡았다. TKC는 비발디의 교회음악 전곡 음반에 이어 몬테베르디의 교회음악 전곡 음반을 녹음 중이다. 로버트 킹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The Kingdom of Heaven)의 음악 자문을 맡았으며 영화다빈치 코드플러쉬(Flushed Away)등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녹음에 참여했다. 슈렉 2에서는 직접 하프시코드를 연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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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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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격’ 금발의 ‘카르멘’…‘깊이’ 연극 같은 연기 ‘스페이드의 여왕’
      ‘파격’ 금발의 ‘카르멘’… ‘깊이’ 연극 같은 연기 ‘스페이드의 여왕’ 《올해 오페라 팬들은 별미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봄부터 헨델의 ‘리날도’ ‘악테옹’ ‘디도와 에네아스’ 등 바로크 오페라가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고, 최근에는 알반베르크의 현대 오페라 ‘보체크’가 국내 초연돼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다음 바통은 러시아 오페라가 잇는다. 푸시킨 원작에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스페이드의 여왕’. 국내에선 2000년 볼쇼이극장이 한 번 내한 공연했을 뿐 거의 무대에 올려지지 않았다. “베르디, 푸치니 등 국내에서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는 10여 편에 불과하죠. 생소하면 관객을 끌어 모을 수 없어요. 그러나 올해는 리날도, 보체크에 이어 스페이드의 여왕까지…. 레퍼토리가 다양화되는 것 같아 고무적입니다.”(오페라 감상 동호회 ‘무지크바움’ 유형종 대표)》 ○ ‘노래하는 연기자’ 스타니슬랍스키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 공연은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극장 개관 기념으로 마련된 러시아 모스크바 스타니슬랍스키극장 오페라단 초청 무대다. 오페라단, 오케스트라, 합창단, 발레단까지 200여 명이 내한하는 대규모 무대로 7월 5∼7일 열린다. 이에 앞서 이 오페라단은 이달 28∼30일 같은 무대에서 비제의 ‘카르멘’을 파격적인 연출로 선보인다. 스타니슬랍스키(1863∼1938)는 20세기 사실주의적 연기 이론의 기초를 닦은 러시아의 배우이자 연출가. 모스크바 시립 스타니슬랍스키극장은 그와 극작가 네미로비치단첸코가 각기 운영해 온 극장이 1941년 합병되면서 설립됐다. 연극의 대가들이 설립한 스타니슬랍스키극장의 오페라는 현대적 연출과 섬세하고 내면화된 연기력이 특징이다. “스타니슬랍스키와 네미로비치단첸코는 기성 오페라를 ‘의상만 입은 콘서트’와 다름없다고 반대했어요. 드라마에 더 가까운 오페라를 만들고자 했지요. 그들은 단원들을 오페라 가수(singers)가 아니라 ‘노래하는 연기자’(Singing Actor)로 훈련시켰죠.” (알렉산드르 티텔 예술감독의 e메일 인터뷰에서)   ○ 도박, 사랑, 살인…파격적 무대 “내가 만약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스페이드의 여왕’은 내 생애 진정한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차이콥스키) 1890년 차이콥스키가 44일 만에 완성한 ‘스페이드의 여왕’은 부귀와 명예를 찾아 도박에 빠진 인간의 추악한 욕망과 허망한 최후를 다룬 작품이다.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주인공은 주식, 복권, 카지노 열풍에 빠진 현대인과 비슷하다. 스페이드의 여왕은 ‘비창’ 교향곡과 더불어 차이콥스키의 말년의 체념과 죽음의 정서를 담은 대표적 명작이다. 티텔 예술감독은 “스타니슬랍스키극장은 1976년 이 작품을 초연했는데 그 이후 현실과 환상이 혼재된 인간의 욕망과 복잡 미묘한 심리를 표현하는 이 극장의 스타일을 대표하는 오페라가 됐다”고 소개했다. ‘카르멘’의 파격적인 해석도 볼거리다. 이번 무대에서 집시풍의 치렁치렁한 검은 머리에 빨간 치마를 입은 카르멘은 없다. 노출이 심한 나이트가운을 입은 금발의 카르멘이 등장한다. 그녀는 더는 한 많은 집시가 아니다. 티텔 예술감독은 “극중 사랑과 화해, 살인이 벌어지는 이층 난간 무대 장치를 비롯 현대적이며 연극적 해석이 담긴 작품”이라며 “금발의 유혹적인 카르멘의 모습은 아마도 어느 작품에서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카르멘’ 28∼30일 오후 7시 △‘스페이드의 여왕’ 7월 5∼7일 오후 7시. 3만∼15만 원.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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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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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 청량제 같은 바이올린 선율
      조슈아 벨, 피아니스트 사이먼 멀리건과 한국공연  조슈아 벨(40)의 바이올린 선율은 한여름 더위를 씻어내는 비처럼 무대에 젖는다. 대지를 때리는 장대비나 간드러진 보슬비가 아니라 음악에 대한 갈증을 시원하게 해갈시키는 청량제같은 비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그를 사랑하는 모양이다. 권위 있는 그래미상을 4번이나 받고 2000년 피플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선정됐을 정도. 그가 연주한 영화 `레드 바이올린` 배경음악은 제72회 아카데미상을 받기도 했다. 음악성도 대단하지만 건강한 외모와 출신 배경은 클래식 스타로 뜨는 데 날개가 됐다. 미국 중서부 블루밍턴에서 태어난 그는 골프와 볼링을 즐긴다. 한때는 촉망받는 테니스 선수였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과 깎아놓은 듯 잘생긴 얼굴이 대중적 인기를 얻는 데 도움이 됐다. `가장 미국적인 음악`이라는 점도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거장 이차크 펄만과 핀커스 주커만, 막심 벤게로프 등 유대계 연주자들이 주도하는 음악계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비유대계인 그에게 눈길을 돌렸다. 음악 교육도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았다. 대부분 잘 나가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줄리어드음대의 도로시 딜레이 제자들인 반면 그는 고향 근처 인디애나대학을 선택했다. 도로시 딜레이는 이차크 펄만과 나이젤 케네디, 장영주, 미도리 등을 키워낸 음악계 대부다. 주류에서 조금 빗겨간 성장 과정을 거쳤지만 오히려 이 길이 개성 있는 연주자로 크는 데 밑거름이 됐다.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신세대 음악가답게 그는 대중매체를 피하지 않는다. TV토크쇼에 자주 나가는 편이다. 엘르나 보그 등 패션 잡지 커버 모델도 마다하지 않는다. 덕분에 그 어떤 연주자보다 더 대중과 친해졌다. 물론 경제적 여유도 얻게 됐다. 연주 개런티는 1분에 1000달러(90만원)나 된다. 그렇게 번 돈 대부분을 악기에 투자했다. 바이올린의 명기(名器)인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세 번이나 샀다. 2001년에는 무려 400만달러(40억원)를 주고 171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구입했다. 폴란드 거장인 브로니슬라프 후버만이 소유했다 1936년 분실했던 명기였다. 50년간 사라졌던 이 바이올린은 1985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악기를 훔쳤던 바이올리니스트가 죽기 전에 고백했기 때문이다. 극적인 사연을 간직한 명기로 명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조슈아 벨이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오랜 지기인 피아니스트 사이먼 멀리건과 다음달 1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런던 출신 사이먼은 클래식과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에 능한 피아니스트. 색다른 음악 해석과 과감한 시도로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19세에 거장 예후디 메뉴힌과 유럽투어를 돌았을 정도로 재능이 일찍 발견된 연주자이기도 하다. 어린 나이에 전 유럽에 생중계되는 큰 무대에 서다 보니 실수도 있었다.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을 연주하던 중에 피아노 의자가 주저앉아 버렸다. 제대로 고정을 하지 않았던 탓이다. 그는 "그대로 계속 연주하려고 했는데 내 턱이 그만 피아노 건반에 부딪히고 말았다"며 "무대감독은 3개의 오렌지색 의자를 들고 들어왔고, 난 이 흔들리는 플라스틱 의자 위에서 다시 연주를 시작했다"고 기억했다. 그 후로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날 공연에 있었던 관객들이 종종 격려 편지를 보내온다고 한다. 굉장히 인상적인 연주였다면서. 두 사람은 이번에 베토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5번`과 생상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등으로 호흡을 맞춘다. 청아하고 세련된 바이올린과 다채로운 이력을 지닌 피아노 선율이 어떤 하모니를 빚어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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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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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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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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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자의 악기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악기는 오케스트라… 뮌헨 필은 어떤 색?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Thielemann)이 3년 전 뮌헨 필을 물려 받았을 때 나이가 불과 45세입니다. 독일계인 그는 ‘홈 팬’들의 열혈한 응원 속에, 지난해에는 ‘바그너의 성지(聖地)’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니벨룽의 반지’의 지휘봉을 거머쥐었지요. 그는 전 세계의 40대 지휘자들 중에서도 단연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틸레만이 뮌헨 필과 호흡을 맞춘 브람스 교향곡 1번 음반(DG)이 최근 출시됐습니다. 2005년 실황 공연입니다. 지휘자의 악기는 오케스트라입니다. 같은 악기라도 어떤 연주자의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음색은 달라지게 마련이지요. 마찬가지로 오케스트라도 지휘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소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뮌헨 필을 20년간 이끌었던 명 지휘자 세르지우 첼리비다케(Celibidache·1912~1996)는 실황 공연을 중시하고 녹음을 혐오했던, 독특한 음악관으로도 유명합니다. 심지어 생전에는 자신의 실황 공연을 음반으로 발매하는 것조차 쉽게 허락하지 않았지요. 그가 타계한 뒤에야 유족의 동의를 얻어 라이브 녹음들이 음반으로 출시될 수 있었습니다. ‘선(禪)’에 심취해 ‘젠 마스터(zen master)’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가 타계할 때까지 거느리고 있던 ‘악기’가 바로 뮌헨 필입니다. 뒤늦게 빛을 본 음반 가운데, 1987년 실황인 브람스 교향곡 1번(EMI)에서도 첼리비다케의 ‘느리게 연주하기’는 초지일관 변함이 없습니다. 그는 빠른 템포가 아니라 느린 박자에서 곡의 본질이 더 정확하게 드러난다고 믿었던 지휘자입니다. 14년에 걸쳐 이 교향곡에 심혈을 쏟았던 브람스의 장중함이, 뮌헨 필의 묵직한 동선에 따라 더욱 아름다운 빛을 뿜어냅니다. 제임스 레바인(Levine)에 이어 뮌헨 필이라는 ‘악기’를 물려받은 지휘자가 바로 틸레만입니다. 걸어온 길보다는 아직 가야할 길이 먼 틸레만의 접근법은 ‘대(大)선배’ 첼리비다케와는 여러모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첼리비다케가 때로는 답답할 정도로 침착함을 유지한다면, 후배 틸레만은 훨씬 폭 넓고 굴곡 있게 곡에 다가갑니다. 특히 느리고 빠른 박자의 대조를 통해 긴장을 빚어내는 4악장은 논쟁의 여지를 남길 정도로 개성적인 접근입니다. 틸레만은 독일 음악 전통을 잇고 있다는 찬사와, ‘거장(巨匠) 강박증’이라는 비판을 함께 몰고 다니지요. 오는 11월 성남아트센터에 뮌헨 필을 이끌고 오는 틸레만이 선택한 레퍼토리도 브람스의 교향곡 1번입니다. 이 악단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또 어떻게 달라진 소리를 들려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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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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